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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장기' 오가노이드 새 먹거리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5. 06. 18
  • 조회수 : 102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어 삼성바이오·JW중외제약도 가세
줄기세포 배양으로 동물실험 대체…李 대통령도 지원 공약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오가노이드가 동물대체시험법 등 정책 지원에 힘입어 성장이 기대된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이다. 오가노이드는 질병 연구·신약개발 플랫폼·대규모 약물 스크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첫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지난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 효능과 독성을 정밀 평가하는 솔루션 '오디세이'와 재생 치료제 '아톰'을 개발했다. 이외 넥스트앤바이오, 강스팀바이오텍, 세라트젠 등 중소 바이오벤처들도 오가노이드를 적극 연구개발 중이다.

중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도 시장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0월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기업 템퍼스AI와 협력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JW중외제약은 템퍼스AI가 보유한 데이터와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임상 시험 결과를 예측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6일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 (Samsung Organoids)'를 론칭했다.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전세계 오가노이드 시장은 오는 2030년 33억 달러(약 4조5137억원)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빅파마들은 이미 발빠르게 오가노이드 적용을 확장하고 있다. 로슈는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큰 오가노이드 연구소를 운영해 전임상 안전성과 유효성 임상 단계 등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아스트라제네카는 혈액암 치료제 개발에 오가노이드를 사용한다. 특히 사노피는 오가노이드를 통해 2030년까지 동물실험의 50%를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약물 스크리닝 단계와 전임상 단계에서 동물이 사용되는데, 윤리적인 문제로 대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신약 실험에 사용된 동물은 1461만 마리이며, 전세계에서는 연간 5억 마리가 사용된다. 이에 글로벌 규제기관에서는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제도를 마련중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식품의약국(FDA)의 동물실험 의무화 규정을 삭제한 법안에 서명했다. 유럽 연합은 동물실험 폐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은 오가노이드 발전 방안을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도 오가노이드를 포함한 동물대체시험에 대한 정책적 뒷받침이 기대된다. 지난 5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를 지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독성 관련 자료를 비동물 또는 인체 생물학 기반 시험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고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동물대체시험활성화법을 제정하고 동물대체시험법 개발·표준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가노이드는 윤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일반 오가노이드를 배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3주이며 비용도 50~100달러에 그쳐 경제적이다. 반면 동물을 사용할 경우 스크리닝 단계는 수백에서 수천만원, 동물실험은 수천에서 수억원이 필요하다. 정확도 측면에서도 오가노이드는 환자 유사성이 85%에 달하지만 동물실험은 인체 임상과의 연관성이 5~10%에 그친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오가노이드는) 새로운 전임상모델로 인간의 발달·생리학·질병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빠른 성장과 높은 배양 성공률을 보여 환자 유래 종양 이종이식모델의 낮은 종양 형성 효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등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윤희성 기자